"PD가 무리한 요구"···드라마 '사자' 촬영중단

2018-07-11     안명옥 기자

100%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 촬영이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사자'는 올해 1월 촬영을 시작했으나, 5월10일 이후 현재까지 촬영이 잠정 중단됐다. 

연출자 장태유(46) PD가 외주제작사와 갈등을 겪고 사퇴 후 잠적했다는 설, 촬영이 이뤄진 약 4개월 동안 스태프 임금 미지급 사태가 있었다는 설 등이 나돌았다.

'사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장 PD가 곤란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다. 5월8일경에는 작가 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경우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이후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일부 기사에서 스태프들이 이번 일로 단체로 사표를 내고 '사자' 제작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내용 또한 우리에게 전달된 바 없다"며 "장태유 감독과 그의 스태프를 제외한 연출부 전원은 오늘도 사무실로 출근해 촬영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배우들도 같은 마음으로 촬영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자'는 SBS TV '바람의 화원'(2008) '뿌리깊은 나무'(2011) '별에서 온 그대'(2014) 등 히트작을 연출한 장 PD의 신작이다.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형사가 우연히 쌍둥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밤의 여왕'(2013),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2016), '치즈인더트랩'(2018)을 연출한 김제영 감독이 극본을 썼다. 박해진(34)·나나(27)·곽시양(31) 등이 출연한다. 편성 시기와 방송사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