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무기한 휴원 검토에 “같이 못 죽어” 분열 보여

“에듀파인 쓰자”는 의견 점점 커져

2019-02-21     박경순 기자

국가회계관리프로그램 ‘에듀파인’ 의무 도입을 두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대규모 집회·3월 무기한 휴원론까지 거론하면서 교육부와의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가 에듀파인 도입 유치원에는 ‘당근’을, 거부하는 유치원에는 ‘채찍’을 꺼내든 만큼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까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유총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유총 내부에서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4일부터 무기한 휴업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규모 집회와 교육당국을 대상으로 한 소송전에 이어 ‘유아교육 대란’을 실행하자는 또 다른 초강수를 둔 것이다.

정부도 한유총 내부 분열 상황을 이미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에듀파인 도입 등 정책에 협조적인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책은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공공성강화특별위원회는 21일 교육부 박백범 차관을 비롯한 간부들과 한사협 박영란·백희숙 공동대표,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연) 위성순 회장 등 사립유치원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앞서 교육부에 적립금 사용 용처와 적립 비율을 구체화해달라는 한사협의 요구사항과 맞아떨어진다. 

정부·여당이 한사협의 요구를 수락하고 구체적인 행·재정적 지원 사항을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