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동연락사무소 南 소장 첫 방문 날 “불참” 사전 통보

2019-06-13     이교엽 기자

북한은 서호 통일부 차관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으로 임명되고 처음으로 방문하는 날에도 소장회의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고 사전 통보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은 내일(14일) 소장(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개성에 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는 개최되지 않을 거로 예상하고 차관의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7일 서 차관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으로 임명된 이후 현지 방문을 추진해왔다. 

통상 소장의 방문은 근무지에 출근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북측과 별도의 협의를 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북측과도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이 당국자는 “서 차관의 이번 방문은 업무현황 보고 및 파악, 직원들 상견례 차원”이라며 “(북측)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를 만날지 등의 일정도 공식적으로 협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남측 신임 소장을 영접하는 차원에서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