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檢 기소, 무리하고 황당”

의혹 사실일 경우 전재산 기부 입장 반복

2019-06-19     정돈철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19일 검찰의 기소가 “무리하고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산 넘어서 이제 다시 들판이 나올 줄 알았더니 또 산이 하나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며 “싸울 일이 또 남았으니 끝까지 꿋꿋하게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목포시로부터 보안문서를 받아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는 이유로 검찰이 기소한 데 대해 “보안문서의 시작이라고 하는 게 2017년 5월 18일인데 여기 아주 큰 맹점이 있다”며 “조카 손소영으로 하여금 목포에 집 세 채를 사게 한 건 그 이전인 3월, 4월이었다. 제가 보안문서를 보고 목포에 부동산을 사게 했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목포시장이 보안문서를 갖고 외부로 나와 저에게 전했다면 그 자체의 가장 큰 문제는 목포시장과 시청에 있는 것”이라며 “(검찰이 문서의) 이름을 보안문서나 비공개 자료, 미공개 정보라고 붙일 수밖에 없었던 건 그 문서를 보안으로 만들어 제가 위법했다고 해야 다음이 성립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국토교통부에 압력 행사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게) 전혀 없으니까 이렇게 무리한 것으로 기소를 하지 않았겠느냐”며 “저는 국토부에 있는 관련된 분들의 이름을 한 명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언론이 초기에 제기했던 손 의원이 문화재청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해소된 데 대해서는 “앞으로 좀 나아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검찰은 제가 문화재청과 전혀 연관이 없고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결백을 주장하면서 의혹이 사실일 경우 전 재산을 기부하고 의원직을 내놓겠다는 기존의 입장도 반복했다.

손 의원은 “전 재산 내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놓는다고 했는데 재판이 오래가면 그때는 이미 국회의원도 끝났을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