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승무원들 “워라밸 보장해달라” 휴일출근 거부

2019-06-23     이교엽 기자

서울지하철을 운전하는 승무원들이 휴일을 보장해달라면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를 압박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승무본부 소속 조합원들은 21일 서울시청사 인근에서 승무조합원총회를 열고 “더 이상 휴일에 우리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도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춘 워라밸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승무원들은 문제 삼는 휴일근무수당을 받지 않기 위해 더 이상 휴일에 출근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며 “승무원들의 휴일 지키기 운동 돌입에 따른 열차 파행운행의 책임은 안전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서울시와 공사가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번근무를 하는 승무원들은 오랫동안 인력부족에 시달리면서도 정상적인 열차운행을 위해 휴일에도 출근을 해야만 했다”며 “그러나 최근 서울교통공사 경영진과 서울시는 승무원들이 과도한 휴일근무수당을 받는다며 임금잠식의 주범이며 승무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임금을 받는 모럴해저드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매도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승무본부는 부족한 현장인력 충원과 합의인력, 연장구간 인력채용을 요구했고 5월 14일부터 39일째 본사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라며 “수많은 동료들의 희생과 죽음으로 만들어진 노동조건이 훼손되고 승무업무 시스템의 붕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