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KTX 재정차 기념행사 진행

승・하객 이벤트‚ 박 터뜨리기 행사 ‘잔치 분위기’

2019-09-16     전영규 기자

장성역 KTX 정차가 다시 시작됐다.

16일 오전 6시 29분 목포발 상행 첫차가 장성에 정차하면서, 장성역은 중단 4년 5개월 만에 KTX 경유역으로써의 역할을 재개했다.

이날 장성군은 재정차를 축하하는 의미의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먼저, 유두석 장성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역무원,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이 이른 시간부터 장성역에 집결해 ‘승·하객 축하 이벤트’를 펼쳤다. 

관계자와 군민들은 ‘옐로우시티 장성’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와 황금 떡, 황금 음료수를 준비해 승·하객에게 전달하며, 정차 재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어서 11시부터는 본격적인 기념행사가 열렸다. 식전 행사인 농악과 난타 공연이 시작되며 장성역 앞 광장에는 관계자와 장성군민 1000여명이 운집했다. 

또 이개호 국회의원과 김만기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장, 문인 광주북구청장, 김상호 광주광산구청장, 최형식 담양군수, 김준성 영광군수 등 다수의 내외귀빈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그간의 KTX 재정차 추진에 관한 경과보고와 감사패 전달 등의 식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순의 절정은 ‘KTX 재정차 환영 박 터뜨리기’ 이벤트였다. 

행사에 참여한 단체장들이 함께 대형 박을 터뜨렸는데, 이는 장성역 KTX 재정차가 군민의 일치단결된 저력과 유두석 군수의 노력이 하나 되어 거둔 성과임을 상징했다.

민선 6기에 이어 7기 장성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 군수에게 그간 장성역 KTX 정차재개 문제는 ‘최우선 과제’였다. 그는 국무총리실과 지역 국회의원부터 국토교통부, 코레일 등 관계기관에 이르기까지 수십 차례 면담을 실시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여기에 장성군민도 힘을 보탰다. 군민들은 지난 2016년 4월 장성역의 KTX 정차를 건의하는 주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12315명의 군민이 서명에 참여했다. 

장성군은 이렇게 마련된 주민 서명부와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측에 전달하며 군민들의 강력한 재정차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에도 장성군민들은 군민결의대회를 여는 등 정차 재개를 위한 활동을 지속했다.

이날 기념식은 용산발 하행 첫 번째 KTX가 경유하는 12시 20분에 다시 한 번 승·하객 축하 이벤트를 가진 뒤, KTX 재정차가 장성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폐식 선언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