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전남경찰, 긴급신고 출동 느려”

“비긴급신고보다 빠른 지역 불과 6곳”

2019-10-10     최형규 기자

최근 6년 가까이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서 21곳 중 15곳은 긴급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시간이 비긴급신고 때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신고 출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경찰의 비긴급신고 평균 도착 시간은 5분 41초로 긴급신고 도착 시간(5분48초, 전국 평균보다 28초 늦음)보다 7초 더 빨랐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이어진 현상으로, 해마다 긴급신고 도착 시간이 비긴급신고보다 늦었다.

경찰서별로 보면, 전남경찰청 소속 21곳 중 긴급신고 도착 시간이 비긴급신고보다 더 빠른 곳은 목포·여수·광양·무안·보성·곡성 등 6곳에 불과했다. 긴급신고 도착 시간이 더 느린 곳이 71%에 달한다.

시간별로는 지난해 목포를 제외한 20곳의 긴급신고 도착 시간이 5분을 넘었다. 비긴급신고는 21곳 모두 5분을 초과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완도를 제외한 20곳이 긴급신고와 비긴급신고 출동에 5분 넘게 걸렸다.

소 의원은 “전남은 시 단위 지역보다 관할 구역이 넓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비긴급신고보다 긴급신고 출동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112신고 분류 체계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남경찰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12신고는 신고의 긴급성에 따라 대응 코드를 분류하고 있다. 긴급신고는 코드 0와 코드 1, 비긴급신고는 코드 2 이상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