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방중단 등 중대제안 남북회담 제안 노림수? 해석분분

2014-01-20     産經日報

북한이 오는 30일부터 비방을 중단하는 등 군사적 적대행위를 자제하자는 내용의 '중대 제안'을 한 이후 정부가 저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공식적으로는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전례를 봤을 때 다른 계획이 숨어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17일 정부와 군 소식통은 북한이 전날 중대 제안을 한 것이 사실상 몇 단계에 걸친, 계획된 수순을 밟기 위한 노림수 일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었다.

즉 손대기 쉬운 조치부터 시작해 우리의 대응을 보면서 점차 강도를 더해 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대략적으로는 초기 단계의 유화책인 대남 비방(삐라) 중지에서 훈련 중단, 회담 제안으로 강도를 더해 갈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와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실천적 조치를 단계적으로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실천하기 쉬운 것부터 강도를 올려가며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달 말로 예정된 한미 연합 키리졸브(KR) 및 독수리(FE)연습 전까지 ▲대북 비방(삐라) 중단 ▲훈련 중지 ▲회담 제안의 단계별 유화책을 상황에 맞춰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 소식통은 "연평도 지역 등에서 전단(삐라) 살포를 중단하고 (동계훈련 중인) 전방에 배치된 군을 후방으로 후퇴시킬 수도 있다"며 "단계별로 가다보면 회담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