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황교안 대표, 미운 7살 같아”

“무슨 질문을 해도 싫은데 만 외쳐”

2019-11-19     박경순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1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두고 “무슨 질문을 해도 ‘싫은데’ 만 외치는 미운 7살처럼 오직 문재인 정부를 저주 내리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황 대표의 한국당은 한미방위비분담금 해결 촉구 결의안에 반대하고 내년 예산안·패스트트랙 법안·각종 민생법안 처리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화제가 됐다며 그 이유를 “국정농단 이후 제대로 된 반성도 없었고 책임감 있는 정치와 먼 행보를 보여온 한국당에서 ‘총선 불출마’라는 진정성 있는 행동의 전제로 나온 묵직한 자성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황 대표는 ‘다양한 의견을 받들어 당을 쇄신하겠다.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께 평가를 못 받으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참으로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돌직구 발언은 평의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주목해야 한다. 한국당의 브레인,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 수장이 내린 뼈아픈 진단이기 때문”이라며 “제1야당 대표로서 부끄럽지 않으면 한국당이 역대급 비호감이 돼서 버림받은 것인지, 생명력 잃은 좀비가 됐는지 통렬히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황 대표는 김세연 의원의 쓴소리가 최근 한국당에서 나온 목소리 중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시길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당을 국민의 기대와 선택을 받는 당으로 재탄생시킬 열쇠를 찾아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