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영양제 맞았다” 무심코 쓴 글에 단식 논란 비화

병원 관계자 “높은 분과 기념사진 찍은 것”

2019-11-21     이교엽 기자

선거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돌입 전날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대표는 20일 오후부터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중이다.

21일 서울 강남의 한 병원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전 자신의 SNS(밴드)에 황 대표가 자신의 병원에 와서 영양제를 맞고 갔다는 설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님, A의원에 와서 영양제 맞고 갔습니다”라며 “머리 많이 기르셨네요. 기념 사진 촬영! 활발한 의정활동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남기며 황 대표와 엘리베이터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병원에 높은 분이 오셔서 기념사진을 찍은거다. 도용하거나 한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과 여론에선 ‘영양제 단식’이란 비판이 이어지면서 자유한국당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