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4파전 혼조세…재선급 출마 없을 듯

안상수·주호영 의원도 출마 고심

2019-12-05     이교엽 기자

자유한국당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9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선거 판세는 특정 후보가 우위를 점하기 보다는 혼조세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10일 물러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가 며칠 남아 있지만, 당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원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선 일정을 앞당겼다. 

이에 따라 6일 원내대표 선거일정이 공고되면 9일 경선에서 새 원내사령탑이 가려지게 된다.

5일 현재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강석호(64·3선), 유기준(60·4선), 심재철(61·5선) 등 중진 3명으로 모두 60대다. 

여기에 3선 윤상현 의원도 출마를 결정하면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는 4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강 의원은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을 지역구로 둔 3선이다.

당의 지지세가 높고 보수 텃밭이나 다름없는 TK(대구·경북)에 거점을 두면서도 비박계임에도 탄핵사태 당시 탈당을 택하지 않고 당에 남은 잔류파다.

유 의원은 부산 서구·동구를 지역구로 둔 4선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수도권 못지 않게 경쟁이 치열한 PK(부산·경남)에 거점을 두고 있다. 잔류파이면서도 범친박계로 분류된다.

심 의원은 수도권인 안양 동안구을에서 16대부터 내리 5선을 지낸 중진이다. 

탄핵 사태 당시 당에 남았으나 특정 계파 색채 보다는 중립적인 성향이다.

윤 의원은 인천 미추홀구을 지역구에서 3선을 달성한 중진으로 친박계 출신이지만 당 지도부에 보수대통합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주호영 의원과 안상수 의원 등 일부 중진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의원은 주변으로부터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한편에서는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반영해 과감한 변화를 주기 위해 초·재선급을 원내사령탑으로 내세우자는 목소리도 있다. 

당 주변에선 김도읍, 주광덕 의원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렇게 될 경우, 중진이 초선 또는 재선과 경쟁하는 5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