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中 왕이 외교부장 접견

“시진핑 주석 곧 만날 수 있길 고대”

2019-12-05     박경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공식 방한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양국 간의 긴밀한 대화와 협력은 동북아의 안보를 안정시키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왕이 국무위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을 비롯해서 양국의 외교·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들과 소통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23~25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의 대화와 협력이 더욱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에 따라 전날부터 이틀간 공식 방한했다. 2015년 10월 제7차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한 리커창 총리를 수행하며 한국을 찾은 뒤 4년 만이다. 이 부장의 공식 방한은 지난 2014년 5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여정에 중국 정부가 아주 긍정적 역할과 기여를 해주고 계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지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으로 제시한 연내 시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데다, 여전히 북미 간 대화 접점이 모아지지 않는 상태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