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성북마을아카이브' 구축

위치 검색하면 콘텐츠가 주렁주렁

2020-01-28     김현아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와 성북문화원이 ‘성북마을아카이브’를 구축하고 누리집을 오픈했다. 도시와 관련한 기록이나 파일을 영구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하고, 여러 사람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 것은 자치구 최초다.  

성북구는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훈민정음 해례본을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관, 한국의 격조있는 의·식·주 문화를 담은 한국가구박물관 등 역사․문화유산이 산재했을 뿐 아니라 우리 근현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이 교류하고 활동한 곳으로 그들의 삶과 예술활동의 흔적을 오롯이 담고 있어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때문에 성북구의 삶의 흔적과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기록·보존하자는 의견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성북구는 지난 2018년 성북문화원과 손잡고 ‘성북구 마을기록아카이브 사업’을 시작했고 2년 동안 진행한 결과물로 디지털아카이브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성북구민은 ‘성북구 주민기록단’을 결성하고 동네의 숨은 자료를 발굴하고 수집했으며 이 기록물 또한 성북마을아카이브 누리집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성북마을아카이브’ 누리집은 ▲주제로 보는 성북 ▲이야깃거리 ▲구술인터뷰 ▲기록물 ▲주민기록단 성북마을발견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마을기록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인물, 사건, 장소 등 콘텐츠와 성북구와 관련된 사진, 영상, 간행물을 포함한 기록물을 키워드로 혹은 유형별·시대별·지역별로 검색할 수 있다. ‘구술인터뷰’에서는 별도의 메뉴로 구술 정보와 인터뷰 영상 등을 공개하고 있다. ‘주제로 보는 성북’에서는 이야깃거리와 기록을 주제별로 묶어 관심 있는 주제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기록물’은 기관 혹은 개인으로부터 수집한 성북구의 옛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성북문화원이 재개발 현장을 누비며 촬영해온 사진자료는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동네를 한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길음시장’을 검색하면 성북구 혹은 성북문화원이 발간한 자료에 실린 글, 옛 사진은 물론 김소진의 단편소설 ‘적리’ 등 문학작품에서 묘사된 길음시장까지 확인할 수 있다. ‘성북마을발견’은 문학 작품에서 묘사된 성북구의 여러 장소를 지도 위에서 탐색할 수 있는 위치기반 서비스다. 성북마을아카이브 누리집(http://archive.sb.go.kr)은 성북구청 누리집(http://sb.go.kr) 상단배너 ‘마을기록’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으며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