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태원 클라쓰’ 홍보물 자진삭제

정치색채 원하지 않는 원작자가 거부의사 밝혀

2020-04-08     박경순 기자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태원 클라쓰’ 주인공을 차용해 홍보물로 제작했지만, 원작자의 우려로 자진 삭제했다.

웹툰 ‘이태원 클라쓰’ 원작자이며 동명의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 조광진(33) 작가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한 국회의원 후보 선거캠프에서 접촉해 온 사실을 전했다.

그는 “저작권자인 저는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길 바란다”는 자신의 뜻을 밝혔다.

조 작가는 해당 국회의원 후보 선거캠프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자신의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 캐릭터를 차용해 제작한 ‘홍새로이’로 만든 홍보물의 사용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후보는 지난 6일 SNS 계정에 ‘이태원 클라쓰’를 ‘수성을 클라쓰’로 주인공 ‘박새로이’를 ‘홍새로이’로 패러디한 홍보 게시물을 잇달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