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야권, 통합연대 고민할 수준 안 돼”

“경쟁하며 관심 끌어 비호감 벗어야”

2020-09-23     이교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아직은 선거 준비나 (야권) 통합연대를 고민할 수준은 안 된 것 같고 혁신 경쟁을 통해 비호감을 버리는데 집중할 때”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대표)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최근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권성동 의원이 “야권이 보수와 중도로 나눠졌는데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지,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안 대표 본인이나 야권 전체로도 그런(연대) 생각에 대한 복안이 있느냐”고 묻자 안 대표는 이같이 답하면서 “지금 해야만 되는 일은 어떻게든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민이) 관심을 다시 가져야 어떤 이야기하는지 내용을 듣고 그 내용에 따라 비호감을 버릴 수 있지 않겠나. 그러면 야권 지지층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혁신에 대해 경쟁관계를 보여준다면 그게 처음으로 마음 돌린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혼자서 열심히 하는 것보다 2당 그 이상이 되면 좋지만 지금은 2개 당이 경쟁하는 게 긴 흐름에서 야권으로 다시 지지층을 결집하는 방법이라 생각해서 열심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진행한 유튜브 대담을 언급하며 “대담이 200만뷰가 나왔다. 재밌게 했다는 게 아니라 야권이 변화하는데 대한 관심이 이정도로 높구나 피부로 느꼈다”며 “국민의당 전부가 똘똘 뭉쳐 야권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