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 대신 모바일뱅킹”…하루 이용액 첫 8조 돌파

상반기 모바일뱅킹 일평균 이용금액 8조2778억원

2020-09-28     박경순 기자

국내 모바일뱅킹의 일평균 이용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8조원대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모바일뱅킹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중 상반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18개 국내 은행과 우체국 예금 고객 기준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일평균 8조2778억원으로 전기대비 22.9% 증가했다. 

이용 건수도 1억2583만건으로 전기대비 22.8% 늘어났다.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금액 기준으로 15%로 전기(13.5%)보다 확대됐다. 모바일뱅킹의 거래 액수가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다만, 이용건수 기준으로는 60.5%로 지난해 하반기(61.8%)보다 다소 축소됐다. 

이번 2020년 상반기 전체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각 55조2940억원, 2억813만건으로 전기대비 10.9%, 25.5% 늘어났다.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2825만명으로 지난해 하반기대비 6.0%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고객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6479만명으로 같은 기간 3.5% 증가했다.

한편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중에서 인터넷뱅킹을 통해 입출금·자금이체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64.3%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보다 5%포인트 반면 창구를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7.9%에서 7.4%로, CD/ATM은 26.4%에서 22.7%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