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23년만에 수방사 지휘소 방문

“軍에 큰 신뢰와 기대”… 현장상황점검-장병 격려

2014-08-22     김예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후 수도권 방호를 책임지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지휘소를 방문해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임무 수행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수방사 지휘소를 방문한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약 23년만이다.

이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을 맞아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선 우리 군에 확고한 안보태세를 주문하고 최근 잇따른 군내 폭력사건으로 위축된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도 이날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방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대통령이 수방사 지휘본부를 방문한 게 23년 만이라고 들었다. 대통령은 여러분에게 큰 신뢰와 기대를 갖고 있다”며 “서울은 우리나라의 심장이고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만큼 여러분의 임무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번 북한의 소형무인기 침투로 국민의 걱정이 컸었는데 오늘 사령관 보고를 받으니까 후속조치가 잘 되고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언급했다.

수방사 지휘소 방문에 앞서 박 대통령은 UFG 연습 현장도 찾아 훈련상황을 청취하고 군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날 순시는 정부 및 군 주요 지휘자들과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박 대통령은 정부 및 군의 상황실과 지휘현장 등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현대전은 군대만의 전쟁이 아니라 국가총력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민·관·군·경 모두가 통합된 방위 역량을 발휘할 때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며 “UFG 연습기간에 군사 연습과 정부연습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에서다”라고 강조했다.

또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유명한 말이 있지 않냐”며 “지금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전쟁이나 재난발생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을 억지하고 평화를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을지연습 동안에는 군사적 대비와 동시에 재난 위험에 대비해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원점에서 초동조치에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습기간을 통해 한번 검증해보고 실제상황시에 매뉴얼대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