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 전월대비 큰 폭 하락

일각 "주택 가격 안정세로 접어들 것"

2021-02-22     이교엽 기자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이 전월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오늘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은 1만277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1% 감소했다. 작년 12월과 비교했을 때도 24.2%나 줄었다.

아파트 매매의 경우 지난달 5945건이 거래되면서 전월대비 32.2% 감소했다. 40대 이하 아파트 거래건수는 4189건으로 전월대비 31.1% 줄어들었다.

이를두고 한편에서는 주택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수개월 동안 지속된 가격 상승으로 피로도가 누적된 데다, 과거에는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면 집값이 안정세를 보인 경향이 짙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주 연속 둔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10%→0.09%→0.08%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대기수요가 2·4공급대책 이후 관망하고 있을 뿐, 수요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며 가격 안정의 시작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 부동산시장은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은 상황으로 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 아파트값 증가율도 상승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42%로 지난달 마지막 주 0.38%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2·4공급대책이 발표되고 보름가량 지나면서 대책의 효과를 지켜보려는 매수자의 관망세가 감지된다"며 "다만 서울, 신도시, 경기·인천 내에서 상대적으로 외곽지역에 위치하거나 저평가 이슈가 있는 지역에서의 상승폭은 여전히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