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첫 TV토론…尹 “답변 준비 다 됐다” vs 洪 “평소대로”

尹, 공격보단 방어 전술…“선제 공격한 적 없어” 洪, 사이다 화법 그대로…“평소 하던 대로 한다”

2021-09-16     이교엽 기자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6일 열리는 당 경선 첫 TV토론회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홍 대전’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은 야권 선두주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현 정부와 맞섰던 윤 전 총장이 TV토론 데뷔전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지, ‘달변가’ 홍 의원이 노련한 화술로 윤 전 총장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심사다.

윤 전 총장은 정책 현안과 쟁점에 대한 명쾌한 설명으로 대세론을 확산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이날 “별다른 전략은 없다”면서도 “여러 정책 현안이나 정치적 쟁점에 대해서 다 답변하실 수 있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내 경선 토론회”라며 “사실 지금까지 선제적으로 공격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건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며 공격보단 방어 태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지난 6월 정치 선언 때 ‘공정과 상식’을 내걸었던 것처럼, 청년·경제정책을 강조하는 ‘희망과 미래’ 키워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캠프 분위기는 긴장보단 자신감이 감돌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국회 인사청문회와 여당의 공격에 맞서온 만큼, 당 후보들의 공세를 여유롭게 넘길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상승세를 탄 홍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과 진검승부를 벌일 태세다. 홍 의원은 “평소 하던 대로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캠프 관계자 동석 논란과 관련해 윤 전 총장에 파상공세를 편 바 있다.

그는 ‘토론회 준비는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토론 방식을 모른다”며 “(방송국) 가서 하는 방법을 한번 들어보고 토론 전에 한 시간 정도 준비하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기대되는 후보 없느냐’고 묻자 “전 저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설적 화법으로 2030 세대에서 ‘무야홍’ 현상을 일으킨 홍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도 수비보단 ‘사이다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정조준 할 것으로 예상된다.

TV토론회는 오후 5시 TV조선에서 진행된다.

두 사람 외에도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 경선 1차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이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윤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홍준표 캠프의 제보자 동석자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