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韓 경제성장률 1.5% 유지…물가상승률 3.2% 전망

아시아개발은행,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발표 세계 경기 둔화·불확실성 영향…내년 점차 안정

2023-04-04     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비교적 큰 폭으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이를 유지한 것으로 내년에야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물가상승률도 올해 3.2%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0%로 안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ADB가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발표하며 이 같이 전망했다고 밝혔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을 분석한다. 

ADB는 올해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수정 전망을 내놓으며 기존 2.3%에서 1.5%로 0.8%포인트(p)나 대폭 낮춘 뒤 3개월여 만에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는 특별한 변화 요인을 찾지 못했다.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1.6%)나 한국은행 전망치(1.6%)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1.8%), 국제통화기금(IMF·1.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6%) 등 국내외 주요 기관보다는 낮게 본 것이다.

ADB는 올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내년에는 2.2% 성장하며 점차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ADB는 아시아 지역 경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회복과 인도의 견고한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4.8%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에 비해 0.2%p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내년 성장률은 4.2%로 이전 전망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ADB는 “중국의 급격한 리오프닝이 향후 아시아 지역 성장률 상방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부채·고금리로 인한 금융부문 불안정성,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상품가격 재급등 및 이로 인한 물가 상승, 통화 긴축 가능성 등 도전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통화 긴축 효과 등이 나타나겠지만 올해는 3.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에는 2.0%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식품가격 안정 등으로 올해 4.2%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3.3%로 점차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