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저수율 31.6%…40년만에 최악

강수량 평년의 30%수준 영농철 용수 확보‘비상’

2015-03-10     김예솔 기자

 강원도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소양강댐 저수율이 31.6%이 그치는 등 봄철가뭄에 비상이 걸렸다.

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소양강댐(만수위 193.5m)의 수위는 158.47m로 지난 1975년 160.2m 이래 최저 수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만수위인 193.5m보다 무려 35여m 낮은 것으로 지난 1975년 160.2m에 이어 40년 만에 최저수위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월31일 162.38m보다 불과 36일만에 4.9m나 뚝 떨어졌다.

특히 저수율도 지난 1월말 35.7%보다 4.7% 포인트 감소한 31.6%에 그쳐 지난해 41년 만의 가뭄재앙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눈도 거의 내리지 않아 겨울철 강수량이 평년의 30% 수준에 그쳐 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곧 있으면 다가올 영농철 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기상청은 4월까지도 강수현상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당장 봄 농사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농민들은 올봄 '농수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농심(農心)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봄철 가뭄피해 예상지역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농업용수에 대한 수급전망도 분석해 사전에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에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FTA 대응 등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농업용수 공급 대책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