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오늘 전북 비대위 개최

'전북 홀대론' 의식, 군산 농·축산업 간담회·현대중공업 간담회

2016-08-10     송경진 기자

국민의당은 10일 전북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청취한다.

국민의당은 이날 시민단체 조찬 간담회를 갖고 전북 도청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들은 군산에서 농·축산업계 '워낭소리' 간담회를 갖고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간담회를 갖는다. 

국민의당 비상대책위는 이어 오는 10일 전북 전주에서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이를 시작으로 영남권과 충청권도 돌아본 뒤 다시 광주를 찾을 계획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합동 연설회를 통해 '세몰이'를 하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가까운 시일 내 대형 지역 행사가 없어 지역 민심을 끌어올릴 기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당 안팎에서 '전북 홀대론'이 제기되는 점을 의식해 첫 행선지를 전북으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5·18 전야제가 열린 지난 5월17일 오후 국민의당 20대 총선 당선인들과 함께 전북도청을 방문해 지역언론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당대표가 (전북에) 내려오는 날짜가 대부분 광주 일정과 겹친다, 종속변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나가는 길에 (전북을) 들르는 것이냐는 생각이 있다"는 날 선 불만을 듣기도 했다.

한 전북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이야기가 나왔다"며 "현지 여론을 들을 수 있고 총선 이후 당세를 역전시켰어야 하는데 김수민·박선숙 사태로 당이 어려워졌으니 전략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 방문을 첫 행선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번 5·18 전야제 참석으로 전북을 짧게 들른 것을 두고 지역에서 '전북은 광주 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것이냐'고 반발한 것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며 "아무래도 호남을 간다면 전북을 먼저 가는 것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