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 ‘탈당 후 신당창당’ 고민”

“새로운 보수 정당 탄생이 절실”

2016-12-13     박경순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자신의 탈당과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지금 새누리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박계 모임 비상시국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당이라는 것은 동지들과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지들과 고민을 같이 하고 있고, 신중하게 상의하고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적 절차를 지키는 것이 보수이고,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보수라는 것”이라며 “정치를 봉건시대 주군에 대한 충성과 신의 문제로 접근하는 가짜 보수에 보수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친박계를 직격했다.

그는 “이 나라의 경제·안보 위기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이 믿고 의지할 새로운 보수 정당의 탄생이 지금 절실하다”며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한미동맹과 시장경제 가치를 지키면서도 헌법적 가치를 생명처럼 여기는 보수, 잘못할 때에 책임지고 주기적으로 스스로 개혁하는 진짜 보수정치 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무책임한 좌파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친박이 장악하고 있는 현재 새누리당으로는 좌파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변신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진정성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가짜 보수를 거둬내고 신보수와 중도가 손을 잡아야 한다”며 “좌파집권을 막고 국가 재건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