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의 조급과 욕심은 젊은이들을 허약하게 만든다

2017-04-05     홍순창 기자

나는 팔십 평생을 어려서는 공부하고 젊어서부터 교육 활동을 하면서 느끼고 배우고 터득한 것이, 순차적인 가정교육과 공교육을 차분히 성장에 따라 받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가정교육(신생아부터 유아 취학전기), 공교육(초‧중=사회생활에 관한 기본)을 받아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고, 좀 높은 교육지식을 터득하기 위한 고등학교(인문, 자연과학, 실업)에서 공부해 그  지식을 바탕으로 소질과 취미와 적성에 맞는 직장으로, 대학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른 길이고 바른 길 중에 가까운 길이라고 본다.

한국 사람은 조급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조급하면 오류를 범하기 쉽다. 오류를 범하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박을 탈 때 조심해서 타야지 급하다고 서두르다가 박을 깨면 다시 박씨를 심어 키워 굳도록 기다려야 한다. 

그 급한 성미 욕심 때문에 누리과정, 유치과정, 사교육을 원하는 것이다. 

밥도 물도 급히 먹으면 체하게 마련이다. 우리 아이들은 누리과정, 유치과정, 초‧중‧고 과정에서 “공부(사교육)가 하루 하루 지옥 같다”고 했다. 

사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은 대학에 와서도 홀로 설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 무기력하다. 

누군가가 도와주어야 한다.

선행학습의 효과를 조사한 논문 11편 중 9편이 거의 “효과가 없었다”고 하고 “공부시간만 늘렸을 뿐”이라고 했다. “국어‧영어 과외 받은 고3 수험생이 안 받은 학생과 수능점수 차가 없었고, 상위권 학생도 유의미한 영향이 못 미친다”고 했다. 

학생 108명에게 시험 경험을 물었더니 “로봇이 된 느낌”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은 학부모의 잘못된 과도한 교육열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가 재직하고 있던 학교는 서울, 인천, 부천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모인 학교였다. 

학생들의 수준과 의견을 종합해서 보충수업시간을 줄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기 수준에 맞는 과제를 제공해 주고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는 교사를 배치해 도와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더니 3년 후에는 교원대학 수석, 고려대, 사관학교 등등 중학교 때에 자기들보다 성적이 낮던 학생들을 제치고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수업 결손이 많아 정 따라 갈 수 없는 학생들은 적성과 취미를 조사해서 적성에 맞는 곳에 오전 수업만 하고 현장 교육을 실시했더니 대학 출신이 받는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직장에 입사를 했고 졸업생 600여명 중 재수를 해서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27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대학으로 직장으로 진출했다. 

이러한 결과는 조급, 욕심이 지나친 조기교육, 사교육은 “우리 젊은이들을 허약한 사람으로 만든다”의 증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