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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병언 ‘사진 강매’ 500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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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병언 ‘사진 강매’ 500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4.04.29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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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지 선급금 199억 유 전 회장에 흘러간 정황 포착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 전 회장이 계열사 등으로부터 사진작품 선지급금 명목으로 수백억원을 챙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아해'라는 이름의 사진작가로도 활동한 유 전 회장이 해외 관계사 및 차남 혁기(42)씨 소유의 해외 법인을 통해 사진작품 수입 가격을 부풀려 신고하는 수법으로 200억원 이상을 챙긴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계열사 등을 동원해 자신의 사진을 수입·판매하면서 가격을 고가로 허위신고한 뒤 남은 대금을 해외로 송금해 재산도피를 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초 주요 계열사 및 관계회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사들인 유 전 회장의 사진은 400여장(2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이보다 많은 600여장(230억원 상당)이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도피나 비자금 조성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사진 1장당 수입단가가 평균 3,5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청해진해운 계열사인 천해지가 지난해 선지급금 명목으로 지출한 199억여원이 유 전 회장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특히 검찰은 조선업체인 천해지가 사업영역과는 관련 없는 사진 판매 부문을 갑자기 인수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천해지는 지난해 11월 사진예술작품 판매업체인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연구소의 문화사업부문을 분할 합병하는 과정에서 126억원 상당의 사진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관세청 등과 공조해 국내 은행에 지급된 사진 수입 대금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상대로 이와 같은 '사진 강매' 의혹과 관련해 유 전 회장 일가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다른 계열사나 신도들에게도 사진을 고가에 강매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이 사진작품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이 50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지난 27일 "천해지가 지난해 가지고 있던 사진의 원가가 335억원인데 그동안 헤마토 등 다른 계열사와 신도들한테 매각한 것까지 더하면 유 전 회장은 사진을 팔아 최소한 5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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