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모바일웹 UPDATED. 2024-05-17 10:46 (금)
LG, 美 소매상에 세탁기 인상계획 통보…소비자 피해 가시화
상태바
LG, 美 소매상에 세탁기 인상계획 통보…소비자 피해 가시화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8.01.25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이프가드로 인한 미 소비자 피해 우려 제기돼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태양광 전지와 세탁기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LG 전자가 미국내 소매업체들에게 세탁기의 가격 인상 계획을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지난 22일 과세 폭탄을 맞은데 따른 후속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LG전자가 미국내 소매업자들에게 “무역 상황 때문에 가격 조치들(pricing actions)을 취할 것”이라고 통보하는 내용의 메모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LG 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에 대해 각각 약 50달러씩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G전자 대변인은 WSJ에 세탁기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했지만, 가격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권고한 것보다 벌(과세)이 더 엄했다”면서 “ 현재 (가격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의 혼란을 최소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일리노이주 글렌뷰에서 Abt 전자를 운영하고 있는 필 해넌은 WSJ에 LG전자로부터 가격 인상에 관한 메모를 받았다면서, 가격 인상 폭이 50달러 이상이 될지, 아니면 그 이하일지는 적시돼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수일내 LG 전자의 보다 확실한 지침이 전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넌은 또 LG전자가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들의 선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은 (가격보다) 제품의 특징과 혁신에 더 좌우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제품에 돈을 지불한다”고 덧붙기도 했다. 즉, LG전자 세탁기가 질적으로 우수하기만 하면, 가격이 다소 오르더라도 미국 소비자들이 선택할 것이란 이야기다.

WSJ은 LG전자의 세탁기 가격인상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취하고 있는 보호주의 조치들로 인한 ‘후속 결과(downstream consequence)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보호주의 조치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외국산 제품들의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되고, 미국 제품들을 해외 시장에서 팔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리서치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맥그리거는 WSJ에 LG 전자가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신속하게 행동을 취한데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2일 LG와 삼성 등 수입산 세탁기 120만 대 이하에 대해선 첫 해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초과 물량에 대해선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2년차에는 120만대 이하에는 18%, 그 이상 물량에는 45%의 관세를 부과하고, 3년차에는 120만대 이하에 16%, 그 이상 물량에 40% 관세가 부과된다. 또 중국,한국 등에서 수입한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해서도  2.5기가와트를 기준으로 1년 차에는 30%, 2년 차엔 25%, 3년차에 20%, 4년차에 15% 관세를 부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주민자치센터 경연대회 격려
  • 성동구, 성수 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안) 주민열람 실시
  • 김동연 경기도지사, 엔비디아에 “경기도 AI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협력 제안
  •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출시
  • 전남교육청 ‘세계 금연의 날’ 캠페인 실시
  • 전남교육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안전 운영 위해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