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7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 회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드루킹 특검' 등을 둘러싸고 여전히 여야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만큼 이날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드루킹 특검,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방송법 개정, 추경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 시한을 '8일 오후 2시'로 못박은 만큼 사실상 이날이 5월 국회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지만 회동 시작 전부터 분위기는 냉랭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회동장에 들어서면서 "떳떳하고 당당하다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여당은 처음 봤다. 대통령께서도 온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한 말씀도 안 하시는 것도 처음 봤다"며 민주당과 청와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이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면서 (드루킹) 수사를 엉망으로 하는데 빨리 특검에 맡기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추경과 민생 법안, 국정 현안들이 하루 빨리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정답은 민심이라고 생각한다. 각 당들이 민심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대치 정국을 풀고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며 원내대표 간의 협상 타결을 독려했다.
이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인정하고 현재 이견이 없는 것만 처리하거나 아니면 다들 한 발씩 물러나서 상대 입장을 헤아리는 자세로 임하면 오늘 결론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회동에 앞서 악수한 두 원내대표가 무표정으로 일관해 이날 협상 타결도 쉽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