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열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얼마나 될까.
전국권 선거에 비해 주목도가 낮고 남북관계 이슈가 크게 대두된 상황이라 지방선거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투표율은 2006년 51.6 %, 2010년 54.5%, 2014년 56.8% 등으로 지난 20년간 계속 낮은 추세다.
실제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에 비해 주목도가 낮은 편이다.
게다가 지난 탄핵정국과 같이 시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큰 현안도 적어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남북 문제가 모든 이슈를 뒤덮고 있고, 지방선거 하루 전날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지방선거는 더욱 관심권 밖으로 밀려 있다.
여기에다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란 예상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제기된 터라 일반 유권자들의 흥미는 더욱 반감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진보진영은 “어차피 이길 선거”, 보수진영은 “어차피 질 선거”라는 생각에서 투표에 대한 참여도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이란 분석도 한다.
‘정권심판’이라는 투표 동기가 적다는 분석도 있다.
아직 문재인 정권이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투표를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인 것이다.
그러나 사전투표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국지방정치학회 김욱 회장은 “지난 2013년 처음 사전투표제도가 실시된 이후 투표율이 상승해왔다”라며 “제6회 지선 11.49%, 20대 총선 12.19%, 지난 대선 26.1% 등 사전투표율 자체도 높아지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 때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일 앞뒤로 월드컵, 북미정상회담 등이 있어 투표율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