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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여성임원 2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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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여성임원 200명 돌파
  • 전성희 기자
  • 승인 2018.10.15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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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7명 최다 배출…비율은 아모레퍼시픽 18.7%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이 지난 2004년 조사 이래 2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임원을 한 명 이상 배출한 회사도 100곳 중 55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15일 한국CXO연구소는 ‘2018년 국내 100大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100대 기업 기준은 상장사 매출액 순이고, 조사는 각 기업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재벌 총수일가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여성 임원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16명으로 파악됐다.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04년 이후 여성 임원은 16배 이상 증가했다. 

총수일가 출신 8명까지 합치면 올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숫자는 모두 224명이다. 

올해 100大 기업 전체 임원 6843명 중 여성 임원 비율은 3.2%였다. 지난 2016년 조사 때 2.2% 때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한국CXO연구소는 “해를 거듭할수록 여성 임원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100대 기업 내 기업의 꽃인 임원 계급장을 단 여성 비율은 5%에도 못 미쳐 ‘유리천장’은 여전했다”고 지적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숫자는 2014년 13명에서 2006년(22명)→2010년(51명)→2011년(7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3년에는 114명으로, 여성 임원 100명 시대를 열었다. 다음해인 2014년에는 106명으로 상승 추세가 한풀 꺾이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2015년(138명)과 2016년(150명)으로 상승하며 올해 200명을 돌파했다. 

여성 임원을 배출시킨 기업도 많아졌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단 한 명이라도 보유한 곳은 55곳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여성 임원 보유 기업 수는 2004년 10곳→ 2006년 13곳→2010년 21곳으로 조금씩 증가해왔다. 이후 2011년 30곳→2013년 33곳→2015년 37곳→2016년 40곳으로 많아졌다. 

올해는 55곳으로 100대 기업 중 절반을 넘겼다. 총수일가 출신까지 합치면 국내 대기업 100곳 중 60곳이나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여성 임원을 최다 배출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여성 임원 숫자는 57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5.5%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 숫자는 2014년 38명→2015년 48명→2016년 44명→2017년 50명으로 증가해왔다. 

한국CXO연구소는 “2019년 내년에는 60명대 수준의 여성 임원이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여성 인재 중시 경영 철학 기조가 이재용 부회장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 여성 임원 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여성 임원이 많은 기업은 14명을 배출한 ‘아모레퍼시픽’이었다. 이어 롯데쇼핑·CJ제일제당(각 10명), 삼성SDS(9명), KT(8명), SK텔레콤(7명), 삼성물산·LG전자·LG생활건강(각 6명)도 여성 임원을 많이 탄생시킨 상위 기업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00대 기업 중 전체 임원 숫자가 30명이 넘고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으로 나타났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임원 숫자 75명 가운데 18.7%가 여성이었다. 이어 LG생활건강(15.8%), CJ제일제당(12.2%), 삼성SDS(10.5%)도 여성 임원 비율이 10%를 상회했다. 

216명 여성 임원들의 출생년도를 살펴보면 40대 후반(45~49세)이 92명(4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초반(50~54세)이 82명(38%)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대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여성 임원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지속적으로 형성돼왔고 언론 등에서도 여성 임원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며 “지난 2013년 말부터 상장사 정기보고서에 임원 성별을 표기하도록 한 것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100大 기업 내 여성 임원 200명 시대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향후 3년 후인 2021년경에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300명 시대를 맞이하고 여성 임원을 배출한 기업도 80곳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100大 기업 임원 중 상당수는 이공계 출신이 다수 활약하고 있어 여성 임원 수가 500명을 넘어서려면 능력 위주의 인사와 이공계 출신도 지금보다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소장은 조선, 건설, 석유화학, 자동차, 기계, 해운, 철강 업종 등에서 현장직과 엔지니어 출신 여성 인력이 두터워져야 여성 임원도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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