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임시총회는 50여명의 회원 스님과 광주불교사암연합회 문화예술단 회원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했다.
임시총회는 예불을 시작으로 신임 회장 및 운영진 선출, 광주불교사암연합회 문화예술단과 상호 협력 MOU 체결, 기자회견 및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사암연합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소상히 밝히며, 광주불교사암연합회가 화합하지 못하고 불협화음으로 분열의 모습을 보였던 것을 참회하며 광주불교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다.
기자회견문에서 “그동안 연합회가 화합하지 못한 것은 특정 종단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일방적 운영으로, 대다수의 사찰과 암자들이 소외되고 무시당해 왔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특정 종단의 횡포에 맞서 옳음을 말하지 못했고, 혁신을 실천하지 못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오늘의 분열된 광주불교 현실을 만들었다”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분열돼서 있는 광주불교의 모습을 방관 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화합하고 하나 돼서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10가지 항목을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 중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배우고 실천할 것과 참선수행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이 주목을 끌었다. 이는 규모가 작은 절에서는 하기 어려운 수행일뿐 아니라 그동안 어느 불교단체도 실천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연합회가 새롭게 출범하는 것에 대해 광주불교가 다시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연합회는 “분열이 아니라 예전에 분열돼 있었던 것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분열설에 대해 “결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덧붙여 “하나 되기까지 상호간에 협의하고 협력하며 상생하는 대화합을 위한 길을 갈 것”이라며, “광주불교의 발전과 우리 전통 문화를 계승・발전・승화시키면서 광주시민들의 정신적・안정적 귀의처를 제공하는 광주불교사암연합회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합회는 “향후 범위를 광주에 국한하지 않고 전남과 전북을 포함해 호남불교를 아우르는 단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