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이번 하노이회담에서 ‘큰 진전을 위한 제안’을 통해 빅딜을 이루려고 했으나 이는 과거 25년동안 북한이 거부해온 미국의 제안과 같은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사일 문제는 점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는 것이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완전 폐기할 뜻이 없다는 점을 백악관에 여러차례 보고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고 국무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참모들은 이번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큰 거래의 성사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NYT는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이 계속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회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핵실험,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미 국방부 또한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유지한다고 밝혀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도 이번 회담에서 계산 착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평가했다.
북 핵시설 밀집지역인 영변 핵시설의 모든 시설에 대한 사찰과 해체 검증을 수용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미국이 경제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것을 보다 진전된 제안으로 생각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 제안에 반대했다”며 다른 지역에도 핵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속임수에 당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이 ‘미사일은 계속 남는다. 탄두와 무기체계도 여전히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