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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갭투자 ‘후폭풍’ 경매물건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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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갭투자 ‘후폭풍’ 경매물건 쏟아져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6.13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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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 하락세 못 벗어나 갭투자자들 직격탄 맞아
▲ 급매매 시세표가 붙은 부동산.

매매가격과 전세금 간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일명 ‘갭투자’가 몰렸던 수도권에서 경매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전세가격이 하락하며 갭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2035건을 기록했다. 전월 1903건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2000건을 넘었다.

 

최근 1년간 수도권 주거시설 진행건수 가운데 2000건을 넘은 것은 지난달이 유일하다.

 

이중 서울 진행건수는 353건으로 전월 426건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인천과 경기 진행건수는 각각 550건, 1132건으로 전월 대비 진행건수가 소폭 늘며 수도권 전체 경매 진행건수를 끌어 올렸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갭투자자들이 갖고 있던 수백개의 물건들이 한꺼번에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경기가 안 좋아져서 경매로 나오는 것들이 본격적으로 진행건수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갭투자는 부동산시장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향후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적은 돈으로도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집값 상승기에 갭투자가 몰린다.

 

특히 경기권의 경우 단 몇 천만원으로도 갭투자가 가능해 투자자들이 많이 뛰어들었다. 그러나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어 갭투자 열기는 가라앉는다.

 

특히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인데다 전셋집 물량이 늘어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면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한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1% 하락했다.

 

지난해 10월까지 0.06%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11월 -0.06%로 하락 전환한 이후 수도권 전세가격은 줄곧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경기지역에서 역전세난을 버티지 못한 투자자들이 집을 경매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내에서도 갭투자가 성행했던 노원, 도봉, 은평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노원은 전월에 이어 지난달 16건 경매가 진행됐고 도봉은 진행건수 39건을 기록했다. 은평의 경우 지난달엔 17건에 그쳤지만 4월엔 진행건수 42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최저 낙찰가율을 기록한 5개의 물건도 모두 은평, 도봉, 노원 지역에서 나왔다. 노원구 상계동 다세대주택은 8800만원에 감정가가 책정됐지만 5309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0%다.

 

도봉구 방학동 다세대 주택 역시 감정가는 9660만원이었지만 5811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6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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