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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대화에 김정은 친서 효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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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대화에 김정은 친서 효과 낼까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6.13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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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해진 북미관계에 대화 불씨 조성하는 긍정적 신호
▲ 발언하는 트럼프 美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10일(현지시간) 보낸 친서가 북미회담 교착을 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미 정상 간 비핵화 협상 의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실무진 간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계산법’ 맞추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아름답다” “따뜻하다”고 한 뒤 자신과 김 위원장이 우호적인 관계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뤄질 수도 있지만, 추후로 두고 싶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을 언급하며 “서두르지 않는다”는 말을 세 번에 걸쳐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CNN은 같은 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편지에 비핵화 협상 제안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12일)에 맞춰 친서가 보내진 점에서 북미관계에는 긍정적 신호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간 발신된 일곱 차례의 친서들이 북미회담의 촉매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북미는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장기간 교착국면을 가졌지만 올해 초 김 위원장의 친서를 기점으로 2차 정상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과 외무성 명의 담화로 냉랭해진 북미관계가 다시 대화의 불씨를 살릴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다.

다만 북미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와 상응조치 해법에서 진전이 없는 톱다운 만남을 하지 않겠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민수용 대북제재 해제를 맞교환하려 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협상장을 나와야 했다. 

이후 회담 결렬의 주요 원인으로 사전 실무 협상이 부족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었다.

김 위원장이 실무협상 대표였던 김혁철에게 비핵화 문제를 협상할 권한을 주지 않았고, 북미가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해 충분히 카드를 맞춰보지 않아 ‘노 딜’로 끝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북미 실무라인의 협상 결과에 달려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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