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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구조조정 분위기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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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구조조정 분위기 확산되나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8.0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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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고조 속 일부기업 임원 감축 등 경영쇄신 돌입
▲ 1900선이 붕괴된 코스피.

최근 한일무역전쟁 등으로 ‘경제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정부 여당이 ‘경제위기설’은 일본이 의도한 것으로 과장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코스피 지수가 1900을 오르내리고 환율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일부기업의 구조조정설까지 들려오며 불안감은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쌍용차는 임원을 최대 20% 감축하고 급여삭감에 나서는 등 등 경영쇄신에 돌입한다.

 

쌍용차의 상반기 판매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6.7%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7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차 예병태 사장은 지난달 말 긴급 임직원 담화문을 내고 “상반기 실적은 2011년 하반기 이후 최대 적자이자 예상보다 충격적인 어닝쇼크”라면서 “9월 중 시급한 경영 정상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예 사장은 “6월 말 기준 회사 부채 비율은 271%, 자본잠식률은 11%를 기록해 부실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가고 있다”며 “비용을 과감하게 삭감하고 발생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부분적 조직 개편을 시행하고 안식년제 등 쇄신을 단행한다”며 “정기 임원인사 이전에 10~20% 임원을 감원하고 급여 삭감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사 만도 역시 지난달 임원 20% 이상 감원과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중국 사업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역시 ‘구조조정설’에 휩싸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 3000여명의 직원들을 정리했으며, 최근 조직슬림화와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금융 확산으로 인력수요가 감소한데다 경기침체‧저금리 등으로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은행권 역시 최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준(準)정년층 직원을 대상으로 연 2차례 특별퇴직을 정례화하기로 했고, 우리은행 역시 특별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일부 기업에 국한된 이야기일 수 있으나 미중분쟁이 격화하고 한일경제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타격은 상상 외로 커질 수 있다”며 “이 경우에는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전략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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