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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친서 교감에 실무협상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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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친서 교감에 실무협상 가능성 있어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8.1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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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은 정상 간 합의…늦어도 9월 초 시작할 것"
▲ 악수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대화 고비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했던 '친서'를 통해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불만을 표시하며 지연됐던 비핵화 실무협상은 이르면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이달 말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자마자 만나고 싶고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의 많은 부분은 말도 안 되고 값 비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평이었다"며 "단거리 미사일 실험에 대한 작은 사과가 있었고,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면 중단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따르면 북미 실무협상은 이르면 이달 말에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의 연합지휘소훈련은 11일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만나 2~3주 이내로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북미 정상의 회동으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모멘텀을 찾지 못했던 비핵화 협상은 곧 재가동되는 듯했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연쇄 무력시위를 벌였고 실무협상은 약속한 기한 내에 열리지 못했다. 

미국은 다음달 하순 뉴욕에서 유엔 총회가 열리기 전에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유엔 총회를 계기로 북미 양측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만나 고위급회담을 통해 협상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북한이 조만간 협상에 나올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이고 언짢지 않다"고 반응했고, 북한도 직접적인 대미 비난을 자제하며 대화 분위기를 이어왔다.

북한은 11일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를 통해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며 미국과의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정상 간 합의인 실무협상 자체를 북한이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실무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무협상에서 주고받을 비핵화-상응조치에 관한 양측의 입장은 하노이 회담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협상이 개시되더라도 지지부진한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신 센터장은 "북한은 결국 제재 완화가 포함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이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조금 더 양보할 때까지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된다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 대사가 협상 대표로 마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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