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모바일웹 UPDATED. 2024-06-02 16:37 (일)
정개·사개특위, 제2의 패스트트랙 사태 맞나
상태바
정개·사개특위, 제2의 패스트트랙 사태 맞나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8.25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특위 연장 무산시 안건조정위로 ‘제동’
▲ 설전 벌이는 민주당 김종민(오른쪽) 소위원장과 한국당 장제원 간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시한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간 힘겨루기가 갈수록 극심해지면서 정국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의 반발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정개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편안을 8월 안에 반드시 처리한다는 의지가 확고해 여야 간 대치국면이 다시 조성될 조짐이다. 

한편에서는 ‘제2의 패스트트랙 사태’, ‘동물국회’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 나온다. 

정개특위는 여야 3당 교섭단체가 지난 6월 말 임시국회 합의 당시 활동시한을 8월 31일까지로 합의하면서 가동이 재개됐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관할하는 제1소위원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첨예하게 대치하면서 특위는 한 달 가까이 공전만 거듭했다. 

지난 7월 말 홍영표 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다시 한 달이 지났으나 여야 간 간극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소위 차원의 토론과 축조심사가 더 필요한 만큼 특위의 활동기간을 더 연장하자는 반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1소위에서 지체하지 말고 특위 전체회의로 법안을 넘겨 쟁점을 압축해서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는 4건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올려져 있지만 현재로서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심상정 의원의 법안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를 모두 받고 있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정개특위는 26일 오전 1소위에서 축조심사를 이어간 후 오후에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한국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법안 심사와 의결이 속전속결로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이 의결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긴급 안건조정위원회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여야 간 유불리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지점이다. 

안건조정위는 이견의 조정을 필요로 하는 안건에 대한 심사를 목적으로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6명으로 구성되고 최장 90일까지 활동이 가능하다. 현행대로라면 민주당 3명, 한국당 2명, 그밖의 당 1명으로 조정위원이 구성된다. 

국회법 57조에는 안건조정위의 활동기한을 구성일부터 90일로 명시하고 있어 일단 한국당으로서는 표결 강행을 저지할 방어막이 될 수는 있지만, 범여권이 연대하면 활동 기간을 90일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측 3명 외에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우호적인 정당의 의원이 조정위원으로 참여할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당이 반대해도 의결이 가능해진다. 

물론 한국당이 안건조정위원회의를 구성할 조정위원 명단을 늦게 제출하여 고의로 지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홍영표 위원장의 직권으로 조정위원을 구성할 수 있어 실리적으로 볼 때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사개특위의 경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검찰·경찰 개혁법안 등이 상정돼 있다. 

지난 6월말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합의를 통해 위원장이 한국당 몫으로 바뀌어 유기준 의원이 장을 맡았다. 

그러나 소위원장 및 위원 구성 등의 문제와 정개특위의 표결 처리 강행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지난 23일 검경개혁소위원회 구성을 바꾸고 활동기한도 연장하자는 주장을 했다. 

사법개혁 관련 법안에 대해 재논의하자는 취지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기존 합의된 부분을 중심으로 논의해야한다고 맞섰다.

결국 이날 사개특위는 20여분 만에 종료됐다. 정개특위와 달리 다음 회의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두 특위의 활동 마지막 주간인 오는 26~30일은 국무위원 청문 주간으로 이목이 쏠리는 기간이다. 

오는 29일에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30일에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다음달 2일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있다.

더군다나 27~28일은 한국당 연찬회 일정과 30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도 예정돼있어 회의 개최를 통한 논의 성사 여부 부터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더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용인중앙시장 상인회, 배송실적 허위보고 ‘포착’ 공무원은?
  • 민주당, 전반기 상임위 간사 16곳 내정
  • 이대영 용인시산림조합장, 동탑산업훈장 산림분야·산림조합 발전 유공 수훈
  • 안양도시공사, 착한수레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 전남교육청 서포터즈 79km 완보…여수세계박람회장 입성
  • 전남교육청, K-에듀 신호탄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29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