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는 27일 “외교는 위기고 경제는 최악인데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국민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국회가 계층 갈등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야하고 정부도 국민을 화나게 하는 정책 인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외교 상황을 최악으로 만든 정부가 애국심을 얘기를 하면서도 갈등으로 편 가르기 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이 너무 진영 논리로 가게 되면 국민들이 화합을 못하게 된다”며 “조금 있으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법 개혁이 있는데 선거 규칙(룰)을 만드는 것이니 소수당의 입장도 반영해 원활히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역할이 크고 의장님께서 어른이시니까 거대 양당을 꾸짖어 주시고 리더십을 발휘하셔서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의장은 “편 가르기를 하거나 어느 한편으로 치우쳐서 이분법으로 제로게임을 하는 권력투쟁은 정글의 법칙에 적용하는 것이고 동물의 역사다. 사람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조금씩 양보하고 역지사지하고 서로가 합의를 도출한다. 합의를 도출하고 그렇게 해서 최상이 안 되면 차선을,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정치”라고 호응했다.
더불어 조 원내대표는 20대 정기국회를 앞두고 각종 정치 현안이 산적해 있는 것에 대해 여당의 포용력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다수결 원칙도 있지만 정부, 여당이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당은 양보할 것이 없다”며 “제가 볼 때는 국정 운영과 국회 운영 책임은 제1당에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