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자녀 입시부정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2~3일)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가운데 더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2일 오후께 국회에서 시간제한 없이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기자회견에 최대한 개입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된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개혁과 진보를 주창했지만 많이 불철저했다. 젊은이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 법률이 정하고 국회가 합의한 청문회가 오늘 열리기를 기다려왔다”며 “여러 번 직접 나서서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청문회에 출석해 소명하고 설명 드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 더 기다릴 수 없고, 어떠한 형식과 방법으로도 많은 의혹과 논란에 대해 충실히 답하고 설명 드리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말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자신과 가족을 향해 제기된 수많은 의혹과 관련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우려와 염려도 있고, 질책과 비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가 크게 느낀 것은 현재의 논란이 다름 아닌 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뉘우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변에 엄격하게 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자는 다만 자신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과 관련, 사법개혁 완수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가벼이 처신할 수 없는 위치에 서게 됐다. 좌초해서는 안 되는 일, 그 누군가는 그 서슬 퍼런 칼날을 감당해야 한다”며 “그것이 저를 둘러싼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기 서 있어야 하는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또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받고 세운 기준은 오른쪽이나 왼쪽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라며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하겠다는 다짐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 한계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감히 국민 여러분께 그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과분한 이 자리 이외에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후보자는 아울러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부탁드린다. 제가 이번 일로 여러 번 초라한 순간을 맞는다 해도 부당하게 허위사실로 제 아이들을 공격하는 일은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허물도 제게 물어주시고, 책임도 제게 물어주시기 바란다. 허물도 저의 것이고 책임도 저의 것”이라며 “저는 오늘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고 받을 것이며 충실하게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