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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적임자”친박 경쟁 속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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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적임자”친박 경쟁 속 신경전
  • 김종철 기자
  • 승인 2014.07.07 0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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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대 첫 합동연설회… 서청원-김무성-김영우 등 대장정 돌입
▲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호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김영우(왼쪽부터) 후보의 제안으로 서청원, 김무성 후보가 포옹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첫 합동연설회를 6일 대전에서 갖고 본격적인 경선 대장정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무역전시관에서 충청·호남·제주 지역 선거인단과 당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자 9명의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첫 합동연설회인데다 선거운동 이전부터 후보들 간 과열경쟁 양상을 빚어온 만큼 이날 행사장은 궂은 날씨에도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수천명의 지지자들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특히 박창달 전 의원 등 일부 후보자들은 북과 꽹과리 등 풍물패를 동원하면서 적극적인 알리기에 나섰고 옷과 모자를 맞춰입고 후보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서청원 의원은 ‘위기에 강한 당대표’ 문구를 내세웠고 김무성 의원은 ‘그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적힌 포스터를 앞세웠다. 김상민 의원은 ‘2040 젊은세대 책임질 단 한사람’, 김을동 의원은 ‘대를 이은 애국혼’, 이인제 후보는 ‘정당개조를 넘어 국가개조로’ 등의 문구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기호 순서에 따라 홍문종·김무성·김상민·김을동·이인제·김영우·서청원·김태호·박창달 등 9명의 후보가 7분간의 정견발표 시간을 통해 각자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위기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구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은 나란히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겨냥해 친박(친박근혜)임을 내세운 가운데 상대방을 향한 견제구도 빼놓지 않았다.

서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지금 우리는 위기 앞에 있다. 집권여당의 위상이 추락하고 보수층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며 “대통령이 쓰러지면 당도 쓰러진다. 정권 재창출의 미래도 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선봉에 서야 한다”며 “필사즉생의 리더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위기를 이용해 정부와 대립 할 사람이냐. 위기에 무한책임감을 갖고 정부를 견인 할 사람이냐”라고 강조했다.

‘위기를 이용해 정부와 대립 할 사람’이라는 표현은 김무성 의원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연일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운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이제 우리가 박 대통령을 구해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역사의 기록에 남는 성공한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과연 누가 당을 대표해 재보궐 선거를 지휘해야 하겠느냐”며 “누가 새누리당의 얼굴이어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국민들께서 마음을 열어 주시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저뿐만 아니라 우리모두가 친박이다. 대통령의 성공, 새누리당의 혁신, 그리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김 의원 측은 별도로 보도자료를 통해 “상당수 후보 측에서 행사장 외부에 임의로 천막을 설치하고 부채를 나눠주고, 꽹과리를 치는 등 구태의연한 규칙위반 행위를 했다.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홍문종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홍문종 혼자라도 지키겠다. 대통령과 함께 당원 여러분과 함께 당대표 홍문종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청년 비례대표 김상민 의원은 “20~40대 유권자 마음을 새누리당이 품어야 한다”며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최고위원 5명 중 1명으로 반드시 뽑아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 여성 몫 최고위원 입성을 사실상 확정지은 김을동 의원은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 약자를 위해 봉사하는 정신은 제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라며 “애국자 집안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 한명은 꼭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은 “멀고도 험한 길을 돌아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키면서 어버이의 당으로 돌아왔다”며 “저를 식구로 따뜻하게 품어준 선배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으로 큰 절을 올리겠다”며 큰 절을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우 의원은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을 손을 들어보이며 “우리는 동지다. 앞으로 한 배를 타고 영원히 갈 것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온 몸 바치겠다”고 말했다.

친이계(친이명박) 김태호 의원은 “더이상 낡은 정치, 낡은 리더십으로는 우리의 미래가 없다. 새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는 진짜 혁신이 필요하다”고 정치혁신을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박창달 전 의원은 “유일한 원외 후보이자 보수의 후보”라며 “박근혜 정부를 지킬 사람이 누구인지. 진정으로 당원을 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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