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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에 “국민들, 더이상 안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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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에 “국민들, 더이상 안 참아”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2.0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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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혼란은 빙산의 일각”
▲ CPPCC서 연설하는 시진핑 주석. /뉴시스
▲ CPPCC서 연설하는 시진핑 주석.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 속에서 중국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는 칭화대 법학과의 쉬장룬(許章潤) 교수가 인터넷을 통해 ‘분노하는 인민은 더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제하의 글을 게재해 당국의 신종 코로나 대응 실패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초기에 의료계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당국이 이를 봉쇄한 데 대해 쉬 교수는 "중국에서 공개적인 논의 기회는 완전히 차단됐고, 조기 경보를 울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쉬 교수는 또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고, 중국은 '외딴 섬'이 됐다"면서 "30년을 통해 이뤄낸 중국의 개방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고, 30년 이상 걸려 수립된 ‘관료 통치 시스템’도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 관료들은 시 주석 주변에서 과잉 충성하고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하며 민생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후베이성의 혼란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중국의 모든 성(省)이 모두 같은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인민들은 분노했고, 더는 참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산당 정권의) 쇠퇴는 이미 시작됐고, 중국 입헌 정치 수립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역설했다.

쉬 교수는 지난 2018년 7월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한 개헌을 비난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후 당국은 그의 출국과 중국 내 저작물 발행을 금지시켰다. 

현재 이 글은 중국 내에서 검색되지 않는 상황이다.  다른 학자들은 "그가 이 글로 인해 가택연금 등 처벌을 받을 것이며, 이 글은 그의 '마지막 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해외 망명 중인 중국 유명학자 쉬즈융(許志永)은 아예 시진핑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4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퇴를 권고하는 편지’라는 글에서 “시 주석 당신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국민들의 바람"이라면서 "빨리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시 주석은 정치가가 아니다"면서 "그는 집권 사상이 없고 집권 이념도 불분명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7년 전 나는 공개서한으로 당신에게 중국을 민주주의와 헌법을 존중하는 나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하자 당신은 나를 감옥에 집어넣었다"며 "나는 다시 투옥할 수 있지만, 인민을 위해 다시 한번 당신에게 물러날 것을 호소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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