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미래통합당의 누가 저만큼 대구를 사랑했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에게 대구는 한편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대구에 가면 코로나 때문에 자가격리 당할까봐 못 간다’는 발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대구를 전혀 모르는 분이 틀림없다. 하기야 그 분 아니라 통합당 지도부 누군들 대구에 대해 뭘 아시겠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코로나19 때문에 우리는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민은 이중의 상처를 받았다”며 “우선 역병 자체에 대한 공포”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자존심이 상했다. 시작도 확산도 기독교 내에서도 이단시되는 신천지교회였는데 대구 전체가 원망을 들어야 했다”며 “마치 역병의 온상인 양 대구를 매도하는 말들이 비수가 돼 가슴에 꽂혔다”고 했다.
김 의원은 “두 개의 상처를 겨우 아물리고 대구는 다시 일어서는 중”이라며 “통합당이 진정으로 대구를 사랑한다면 한 편이 돼주어야 한다. 제가 (서울과 대구를 오가는) KTX에서 내린 결론은 ‘대구는 내게 한 편’이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당은 진짜 대구와 같은 편이 맞느냐”며 “통합당 대구 국회의원들은 코로나와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어떤 기여를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이제 이틀 남았다. 오늘 아침부터 내일 밤까지 길 위에 있으려 한다. 마이크를 잡고, 제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사랑한다는 건 한편이 되는 거다. 대구의 편에 서서, 대구를 지켰던 저 김부겸의 사랑을 다시 한번 받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