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 54.1%, 수도권 개척교회 31.5%
5월 이후 위중·중증환자 급증…사망 3명
최근 1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고령 확진자 증가로 인해 중증환자와 치명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65세 이상이 74명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의 26.6%에 해당한다.
이는 5월 첫째주(3~9일) 3명(5.0%)에 비해 24.7배 증가한 셈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집단발생 관련 65세 이상의 비율도 리치웨이 54.1%, 수도권 개척교회 31.5%를 차지한다.
고령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5월 이후 위중·중증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을 만큼 위중한 환자는 현재 6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3명,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1명, 쿠팡 물류센터 관련 1명, 행복한 요양원 관련 1명이다.
산소마스크 치료를 하는 중증환자는 9명이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3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1명, 용인형제 관련 1명, 리치웨이 관련 1명, 감염경로 조사중 3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3명 나왔다.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1명, 쿠팡 물류센터 관련 1명, 행복한 요양원 관련 1명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사회적인 접촉이 늘어나면서 감염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위중도가 높아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서의 모임을 피하고 종교활동도 가능하면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불가피하게 참석한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마스크를 벗어야만 가능한 행동이나 마스크를 오염된 손으로 만지는 행위를 삼가달라고 했다.
그는 "최근 역학조사를 해보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감염자들이 굉장히 많았다. 실내의 위험한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하되 착용했다고 안전한 게 아니다.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거나 코에 걸치다보면 표면에 묻어있는 각종 오염물질이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참석한다면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식사나 노래부르기 같은 행동은 자제하고 손세정제를 이용해 수시로 손씻기를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또 "전화진료 등을 통해 정기 진료를 받고, 약 복용을 철저히 하며, 병원 방문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만성질환 치료를 잘 챙겨달라"며 "외출하지 말란다고 의료기관도 안 가셔서 기저질환 치료가 등한시돼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거르지 말고 한산한 시간과 장소에서 걷기 등을 통해 건강 유지도 신경써달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고령층이 많이 머무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에게도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그는 "종사자들이 먼저 감염이 되면 입소자들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며 "감염 위험이 큰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업무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재차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