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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軍 만찬행사에 위문성금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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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軍 만찬행사에 위문성금 펑펑
  • 김종철 기자
  • 승인 2014.08.04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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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아나운서-연예인 불러… 주한미군만찬에도 아이돌 공연

 국가보훈처가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국군장병, 의무경찰 및 취약지 근무자를 위해 써야할 위문 성금을 군 간부만찬행사에 연예인까지 불러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훈처는 매년 국군모범용사를 초청해 만찬행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국군모범용사 초청 만찬행사는 M호텔에서 국군모범용사(부사관)와 배우자 120명, 국방부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보훈처는 지난해 만찬행사에 4,800여만원의 성금을 사용했다. 집행금액에 현직아나운서의 행사 사회비, 연예인 공연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 배우자에게 선물한 워킹화 비용도 포함됐다.

또 보훈처는 매년 주한미군 모범장병을 초청해 산업현장, 문화유적지 탐방 행사를 진행하는데 지난해 행사에 1억1,000여만원의 성금을 사용했다. 주한미군만찬에서도 아이돌그룹 공연비용이 사용됐다.

지난해 위문품구입 내역을 보면 PC 2031대 구입 13억5,000만원, TV 1,617대 구입 6억9,000만원, 세탁기 1,511대 구입 3억9,000만원, 주한미군 기념품 DMZ(비무장지대)철조망액자 2억4,000만원, 취약지 근무자 방한장갑 1억원으로 나타났다. PC가 위문품 구입비중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

위문성금은 공무원 및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이 매년 말 자율적으로 모금 후 국가보훈처로 송금한 돈으로 마련된다. 2011년엔 62억원, 2012년에 64억원, 지난해는 61억원이 모금됐다. 성금 사용도 매년 60억원 수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문심의위원회는 성금사용에 대한 심의를 한다. 연초에 한번 심의로 60억원 사용계획을 결정한다. 지난해 위문심의위원회 회의록에는 회의시간이 90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용금액이 67억원임을 감안할 때 분당 7,000만원을 심의한 셈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만찬비용으로 약 1억5,000만원을 사용했다. 이는 의무소방원에게 화재진압장갑 3,000 켤레를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위문 성금이 취약한 상황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의미 있게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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