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절제하고 국회 존중하는 태도 갖추는 것이 상식”
국민의당이 지난 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추 장관에게 공직자의 절제된 언행을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이냐”고 일침을 놨다.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22일 “절제된 언행은 고위공직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라며 “어제 또 다시 불거진 추 장관의 말실수는 그가 얼마나 공직을 수행하기에 부적절하고 함량 미달인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아무리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한 발언이라도 평소 국회를 얼마나 경시했는지가 그대로 묻어있다”며 “불과 두 달 전에도 같은 사유로 말실수를 해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나. 자신에게 아프고 불쾌한 질문을 하는 야당 국회의원이라도 국민을 대표해 질의를 하는 바, 감정을 절제하고 국회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그런 망언을 할 수 있는가. 뒤집어보면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수 있는 사람은 국회의원을 해도 된다는 말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말은 자신의 한계이자 세계관을 대변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입으로 나온 말은 우연이 아닌 평소 감춰진 그 사람의 인식과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라며 “추 장관의 잇따른 설화는 실수가 아닌 한계로 보인다. 부디 직에 있는 동안이라도 소음이 아닌 묵음으로 일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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