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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전통시장 살리기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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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전통시장 살리기 팔 걷어
  • 김현아 기자
  • 승인 2020.09.25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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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방역 알리고 상인 응원
▲ 성북구청 직원들이 나눔한 아이스팩을 전통시장 내 정육점에 전달하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 성북구청 직원들이 나눔한 아이스팩을 전통시장 내 정육점에 전달하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서울 성북구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 상인은 물론 주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작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확진자 동선 포함 식당 방문이다. 이 구청장은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이유만으로 기피대상이 되어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는 식당을 이용하며 조용한 응원을 펼쳤다. 

역학조사와 동시에 철저한 방역을 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음에도 일반 시민의 기피심리가 작용하는 문제를 개선하고 상인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 국내 유입초기 확진자 동선에 성북구가 포함되었을 때에도 이 구청장은 일정을 쪼개어 피해 상점과 식당을 이용했다.

이 구청장의 특별한 식당방문 소식을 접한 성북구 직원도 자발적인 동참에 나섰다. 성북구청, 20개동 전 주민센터는 물론 산하기관 직원들이 인근 전통시장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거나 도시락을 주문해 힘을 보탠 것이다.

장위전통시장 인근에서 12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한 식당의 주인은 “매출이 평소의 1/10로 뚝 떨어져 문을 닫아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주민센터와 구청 직원들이 일부러 찾아와 이용해 주어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성북구 관계자는 “지난 8월 성북구가 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가 되어 지역경제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라며 “주변 식당 및 상권에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자 성북구 직원들이 지역식당이나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성북구 직원들은 아이스팩 나눔 캠페인도 펼쳤다. 전통시장에서 아이스팩을 많이 필요로 하고 상인들이 개당 400원씩에 구입한다는 사정을 접하고 나눔함을 설치했는데 사흘 만에 150여 개가 모일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직원들은 다시 사용가능한 상태의 아이스팩을 분류, 소독하여 정육점과 생선가게 등에 전하고 있다.

상인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시장방역을 행정에 요청하는 것이 성북구가 공유하고 있는 방역물품을 신청해 직접 방역소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장 입구마다 체온측정은 기본이며, 손세정제·휴대용 스프레이·소독제 등을 비치해 코로나19 안전지대를 만들고 있다. 상인의 손이 닿기 어려운 공간은 행정이 방역을 맡으며 재확산 이전의 ‘코로나19 청정자치구’를 회복해 가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질병본부 매뉴얼보다 강도 높은 방역을 진행하는데다가 시장 상인들도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전통시장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전통시장이나 지역 가게를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성북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24일과 오는 10월 6일에 20개동 전체가 대대적인 특별방역을 펼친다. 주민은 물론, 상인, 행정이 함께 골목골목을 방역함으로써 지역상권 이용을 권하고 연휴 기간의 코로나19 확산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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