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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신축공사장 시공자 자발적 참여로 취약계층 집수리 재능기부 나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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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신축공사장 시공자 자발적 참여로 취약계층 집수리 재능기부 나서 화제
  • 김현아 기자
  • 승인 2020.11.16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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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공사장 재능기부로 주민갈등 해소 나서
중·대형공사장의 재능기부로 관내 취약계층의 주택보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중·대형공사장의 재능기부로 관내 취약계층의 주택보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비만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서 고생했는데, 고맙게도 지붕을 다 고쳐줘 이제 비가 와도 맘이 편해요”

 최근 기초수급자인 최씨(75) 어르신은 얼마 전 성동구에서 시행하는 ‘중·대형 건축공사장 재능기부 사업’을 통해 주택의 노후된 기와 지붕 전부를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었다. 비만 오면 걱정이던 최씨의 시름이 사라졌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지난 2017년부터 지역 내 취약계층 주거안정 및 환경개선을 위해 중·대형공사장 시공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사장 인근 취약계층의 주택을 보수하는 ‘중·대형 건축공사장 재능기부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공사장 인근 소음과 진동, 일조권 및 조망권 등의 피해로 주변 주민들과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고 시공사와 주민들이 소통하는 문화를 형성하고자 중·대형공사장 시공사의 공공기여 사업추진에 나선 것이다.

 이 사업은 관내 연면적 2,000㎡ 이상 중·대형공사장 시공자가 공사장 여건과 공정에 맞추어 현장인력 및 장비를 투입해 관내 거주하는 차상위 계층 등 취약계층의 주택보수와 주거환경 개선, 긴급 보수가 필요한 위험시설물, 강우와 폭설로 인한 긴급 재난 발생 시 복구자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12개 시공사가 참여해 노후주택 12개소의 지붕보수, 도배 및 장판교체, 화장실 개보수 등 주택보수 및 환경개선 지원을 지난 11월 초 완료했다. 지난 2017년부터 59개 시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62개소의 노후주택이 정비지원을 받았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주민들과 시공사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주거복지 향상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금강종합건설 홍준호(50) 차장은 “주택보수 지원을 받은 주민이 공사가 끝난 후에 고마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며 “우리가 각자 갖고 있는 작은 재능을 어려운 이웃과 소통하고 나누는 것에 큰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중·대형 건축공사장 시공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는 재능기부 사업이 어려운 이웃이 살기 좋은 성동구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중·대형공사장 소음, 공사차량 등 인접주민과 갈등을 야기하는 문제가 비일비재한데, 함께 한다는 공동체 의식으로 주민과 상생하며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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