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는 예견 된 사고였다.
불법으로 전어잡이를 하기위해 무리하게 조업을 벌였고 이 어선의 경우 무등록·무보험인 이른바 ‘유령어선’이었기때문이다.
24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배수갑문 인근 해상에서 태양호(3.4t)가 전복됐다.
이로인해 선장 등 3명은 구조됐지만 이날 현재까지도 선원 3명이 실종돼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태양호는 사고 당시 모선인 명성호와 함께 전어잡이 중이었지만 해경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선박출·입항 자동시스템(V-PASS) 단말기와 선박위치발신장치(AIS) 등이 작동되지 않았기때문이다.
정상적으로 조업을 하기위해 해상으로 나가는 어선은 V-PASS 등이 작동 돼 실시간 이동경로를 해경 관제센터 등에서 파악을 한다.
그러나 무등록 어선인 태양호는 이같은 장치를 전혀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경은 구조 된 선장과 선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고, 인양 된 태양호에 대해서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만큼 정확한 것은 수사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면서 “그러나 태양호는 무등록 상태로 불법으로 조업을 했기때문에 V-PASS와 AIS 등이 장착 돼 있었더라도 전원을 끄고 조업을 벌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7시께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배수갑문 바로 앞 해상에서 6명이 승선한 태양호가 급류에 휩쓸려 배수갑문쪽으로 향하다 갑문에 충돌 후 전복, 선장 등 3명이 구조되고 3명이 실종됐다.
이날 현재 해경과 해군·육군·서해어업관리단 등은 함정과 구조선 등 선박 41척과 744명의 인력을 동원해 사고위치로부터 13km 떨어진 지점까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