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올해 초 ‘쓰레기 없는 마을 원년’을 선포한 이래 각종 청소행정혁신 사업을 추진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마을마다 쓰레기 배출 거점시설인 재활용동네마당과 재활용품 무인회수기를 설치하고 주민주도형 자원순환마을을 지정·운영하는 한편 관내 상습 불법투기지역에 ‘향기 나는 주민참여정원’을 조성해 주민과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이러한 결실은 일방적인 관(官)주도 사업추진이 아닌 민·관·학 협력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 있어 가능했다.
이를 통해 동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3개년 동안 매년 5%씩 15% 쓰레기를 감량하기로 한 애초 목표를 초과하는 8%를 달성하고 불법투기 취약지역도 126개소에서 75개소로 줄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동구는 올해 3월 산수1·지산1·지원1 3개동을 ‘자원순환마을’로 지정해 시범운영에 나섰다. 자원순환마을은 마을주민이 주체가 돼 쓰레기 문제를 지역공동체 문제로 고민하고 올바른 쓰레기 배출, 자원 재활용 등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해 나가는 사업이다.
더불어 자원순환마을 내 불법투기 상습지역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원룸가, 학교골목, 전통시장 주변, 광주·전남지방병무청 주변 등 상습 쓰레기 불법투기지역 14개소에 주민참여정원을 조성했다.
학생, 주민들은 쓰레기 불법투기 장소를 이웃들의 참여로 조성된 정원을 통해 새롭게 변모한 골목의 아름다운 변화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구만의 혁신정책은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동명동 ‘카페의 거리’ 일대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 도시미관 저해, 심한 악취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방치된 음식물 쓰레기통에 꽃 그림이 그려진 예쁜 가림막을 설치한 것.
구는 도로변 음식물 쓰레기통 환경정비를 위해 카페의 거리 일대 영업주들을 설득해 음식물 쓰레기 다량 배출업소 15곳에 가림막 20개를 설치했다.
이 밖에도 원룸, 소규모 빌라 등 쓰레기 배출장소가 마땅치 않은 산수동 내 3개소에는 ‘꽃피는 소규모 재활용 분리배출시설’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1회용품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우선 재사용이 가능한 재활용품을 별도로 분리수거하기 위해서다.
특히 동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 370여 명에게 ‘우리동네 청결사업’을 통해 생활형 공공 ‘그린일자리’를 제공해 ‘쓰레기 없는 동구 만들기’에 기여하도록 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쓰레기 산을 이루던 상습 투기지역이 꽃밭으로 변모하는 등 다양한 청소혁신 사업들이 자원순환 녹색도시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면서 “다시 찾고 싶고 걷고 싶은 동구거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