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방직 공무원시험에서 상주공고가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0년 경북지방직 공무원시험 합격자의 학교별 분포 조사결과 상주공고가 경북 소재 고등학교 중 17명의 합격자로 최다 배출 고교로 파악됐다.
이 학교는 2013년부터 8년 연속 최다 합격자를 내고 있다.
1970년에 개교한 이 학교는 2013년 9명의 학생이 공무원에 합격해 대구와 경북 고교 중 최다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한 데 이어 2014년 8명, 2015년 17명, 2016년 17명, 2017년 22명, 2018년 22명, 2019년 24명을 배출하면서 교육계와 학부모들로부터 '기술직 공무원사관학교'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
특히 지난 해는 고3 졸업반 199명 중 45명(22.6%)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
이 가운데 경북지방직 공무원 합격자도 모집정원 25명 가운데 17명(68%)을 배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한국국토정보공사, 대구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공기업(5명)과 육군·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 분야 등(26명)에도 31명이나 합격생을 배출했다.
고3 졸업반 가운데 38.2%(76명)가 공무원 등 공공기관에 합격한 것이다.
농촌의 작은 고등학교가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낸 데 대해 경북도는 학교의 이사장 및 교장 등 교직원들의 열정에다 취업을 위한 분야별 맞춤학습과 집중교육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학교는 '5-트랙'이라는 독특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험준비부터 최종합격까지 개별 학생들을 관리하고 모의면접 등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8일 상주공고 권희태 이사장과 박용태 교장 등 관계자들을 도청에 초청해 격려했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도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1등 취업 명품 고등학교의 명성을 이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