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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서 반도체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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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서 반도체 전문가 영입
  • 최형규 기자
  • 승인 2022.07.24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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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인재 중요성 강조
▲ 삼성전자 로고.
▲ 삼성전자 로고./뉴시스

삼성전자가 최근 애플 출신 반도체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상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 행보가 앞으로 더 과감해질 전망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미주 반도체 총괄(DSA)에 패키징 솔루션 센터를 신설하고, 애플 출신의 김우평 센터장(부사장)을 선임했다. 그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퀄컴 등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약 8년간 애플에서 근무했다.

빅테그 업계 내에서 핵심 인력 간 이동이 잦지만, ‘협력과 경쟁’이라는 삼성과 애플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2012년 애플에서 1년 가까이 시리 개발을 감독했던 기술자 루크 줄리아(Luc Julia)가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프로젝트에 합류한 것을 제외하면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패키징은 삼성전자가 초미세공정의 한계 극복과 고성능 컴퓨팅, 네트워킹 등에 필요한 집적 단일 칩 체제(SoC)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분야 중 하나다. 초미세공정 개발의 난도가 높아지면서, 반도체 업체들은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반도체끼리 연결하고 포장하는, 패키징 기술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삼성 측은 김 센터장이 전력 손실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인재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누차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은데 삼성이 할 일은 좋은 사람 모셔 오고,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현장에서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왔으나 그동안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직접 챙기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인재 영입에 가속도가 붙었다.

올해 초에는 대관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마크 리퍼트 삼성전자 북미법인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고, 지난 3월부터 북미지역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북미대외협력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 당시에도 동행하며, 양측의 가교 역할을 한 바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 출신의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마코 치사리를 삼성반도체혁신센터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회사 '하만' 이후 6년간 멈춰선 삼성전자의 M&A(인수합병) '시계'가 다시 움직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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